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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및 육아 정보

신생아 배앓이 (영아산통 증상, 대처법, 예방법)

by cobaltblue2025 2026. 3. 2.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조카가 밥을 잘 먹고 나서 갑자기 울기 시작했을 때,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달래도 계속 우는 아기 앞에서 저는 완전히 무력했습니다. 신생아 배앓이, 정확한 명칭으로는 영아산통(infantile colic)이라는 증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영아산통이란 생후 4개월 이하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작적으로 우는 증상을 의미합니다(출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지금 임신 중이거나 신생아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배앓이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신생아 배앓이 영아산통 증상과 대처법 설명을 위한 아기 발을 잡고 있는 보호자 모습

영아산통은 정확히 어떤 증상일까요

배앓이라고 하면 단순히 배가 좀 아픈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 영아산통은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합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주 3회 이상, 3주 이상 지속되는 울음이 기준입니다. 이를 의학계에서는 '3의 법칙(Rule of Three)'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조카를 돌봤을 때도 그랬지만, 아기들은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멀쩡하게 잘 놀다가도 말이죠. 울음소리도 평소와 완전히 다릅니다. 하이톤의 날카로운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악을 쓰며 웁니다. 얼굴은 새빨개지고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거나, 반대로 다리를 배 쪽으로 잔뜩 구부리면서 웁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어떻게 달래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안아도, 젖을 물려도, 기저귀를 갈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몇 시간이 지나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스르르 잠들어버립니다. 그 순간 부모는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가 됩니다. 영아산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들은 소화기계의 미숙함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기의 장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음식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가스란 소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공기나 기체를 말하는데, 어른은 방귀나 트림으로 쉽게 배출하지만 신생아는 이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합니다. 특히 분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유에 포함된 유당(lactose)이나 단백질 성분이 아기 장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젖병으로 수유할 때 공기 유입이 많아지면서 배에 가스가 더 차기 쉽습니다. 제 경험상 형수님께서도 젖병 수유를 하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젖병 각도나 젖꼭지 크기가 맞지 않아서 공기를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엄마의 사출(let-down reflex)이 너무 강하거나, 아기가 급하게 빨 때, 또는 젖을 물리는 자세가 잘못되었을 때도 공기를 과다하게 삼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출이란 젖이 나오는 속도와 양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너무 세면 아기가 젖을 삼키면서 동시에 공기도 많이 들이마시게 됩니다.

배앓이가 왔을 때 실제로 효과 본 대처법

제가 조카를 돌보며 가장 난감했던 순간이 바로 배앓이가 시작됐을 때였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어머니를 급히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곧 태어날 제 아이를 위해 미리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트림을 잘 시켜주는 것입니다. 수유 후에는 반드시 아기를 세워서 안고 등을 부드럽게 쓸어 올리거나 토닥여주면서 트림을 시켜야 합니다. 수유 중간에도 한 번씩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분유 수유를 할 때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젖병 수유 시에는 다음 사항들을 꼭 확인하세요.

  • 젖꼭지 크기가 아기 개월 수에 맞는지 확인
  • 젖꼭지에 찢어진 곳은 없는지 점검
  • 분유를 탈 때 위아래로 흔들지 말고 손바닥으로 비비듯이 섞기
  • 젖병을 기울여서 젖꼭지에 분유가 가득 차도록 각도 조절

제가 조카를 돌볼 때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전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젖병 각도가 잘못되어서 공기를 많이 먹였던 것 같습니다. 배에 가스가 차면 아기는 당연히 불편하고 아프니까 울 수밖에 없습니다. 배 마사지도 효과적입니다.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아기 배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 주세요. 너무 세게 누르면 안 되고, 손바닥 전체로 살살 쓸어주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으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배가 따뜻해지면서 장운동이 활발해져 가스 배출이 쉬워진다고 합니다. 터미타임(tummy time)도 도움이 됩니다. 아기를 엎드려 놓으면 배에 적당한 압박이 가해지면서 가스 배출이 쉬워집니다. 다만 반드시 아기가 깨어 있을 때, 그리고 부모가 지켜보는 상태에서만 해야 합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예방을 위해 잠잘 때는 절대 엎드려 재우면 안 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아기를 안고 걸어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세워서 안아 어깨에 기대게 하거나, 팔로 아기 배를 받치듯이 안아서 천천히 걸어 다니세요. 이때 적당한 흔들림과 진동이 생기면서 아기가 진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조카를 돌볼 때도 결국 이 방법으로 울음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절대 세게 흔들면 안 됩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니까요.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라면 식단 조절도 필요합니다. 유제품, 카페인, 양배추, 양파, 콩류, 탄산음료 등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은 2주 정도 피해 보세요. 그 후 다시 먹었을 때 아기가 배앓이를 한다면 수유 기간 동안은 해당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도 배앓이의 원인이 됩니다. 아기가 울면 무조건 배고픈 것으로 생각하고 자꾸 수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먹어서 잠깐 편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소화가 안 되어 더 배가 아파질 수 있습니다. 영아산통은 대부분 생후 6주경에 가장 심하다가 3~4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지금 한창 배앓이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는 말은 별로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조카를 단 하루 돌보면서도 정신이 없었는데, 매일 그런 상황을 겪는다면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배앓이로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은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일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들을 차근차근 시도해 보시면 분명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저도 이제 한 달 뒤면 아기를 만나는데, 미리 공부해 둔 만큼 조금은 덜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XWmQfkjH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