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120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기대했던 100일의 기적은 우리 집안에 해당이 안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새벽 수유 횟수는 1번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새벽에 두 번 정도 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둘째는 수유량이 늘어서 첫 수유와 마지막 수유는 200으로 유지했습니다. 새벽에 깨면 수유할 정도는 아니었고, 쪽쪽이를 물려주면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첫째가 깨면서 그 소리를 듣고 깨었습니다. 그래서 첫째만 수유량이 충분히 늘어서 깨지 않으면 둘째도 통잠을 잘 수 있습니다. 첫째의 수유량을 늘리는 것이 먼저 필요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쌍둥이 수유 패턴, 첫째 120일에 170이 90으로
120일 차에 접어든 지금, 첫째는 100일 정도에 수유량이 한 번에 170 정도 먹었는데 갑자기 90~120 수준으로 확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먹으면서 계속 보채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분태기일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유 시간의 간격이 3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로 확 짧아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먹으면서도 뭐가 불편한지 계속 칭얼대는 것이었습니다. 둘째가 먹고 게워 내는 횟수가 많아져서 매일유업 산양에서 산양 100으로 바꿨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인지 해서 원래 먹던 산양으로도 바꿔 보았습니다. 하지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양과 시간이 엉망이 되다 보니 낮잠에서 밤잠으로 연결되어 밤에 잠드는 시간과 깨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내려놓고 이런 시기가 있나 보다 하고 우리의 패턴에 맞추기보다는 아이의 패턴에 맞춰가면서 수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내려놓으니 저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래도 둘째가 처음과 마지막 수유를 200 정도로 잘 유지하면서 패턴이 완성되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쌍둥이 중 하나라도 패턴이 완성된 것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100일의 기적, 우리에게 해당 안 됨
지금은 새벽에 최초 두 번을 일어나고 있습니다. 100일의 기적은 우리의 집에는 전혀 해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째의 수유 패턴이 망가지면서 항상 새벽에 울면서 깨면 잠을 잘 자고 있던 둘째도 덩달아 깹니다. 새벽에는 회복을 위해 남편인 저만 일어나는데 이런 경우에는 저희 부부가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첫째가 일어나도 그 소리에 둘째가 깨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으나 목소리도 어찌나 큰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둘째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에 감사하며 언젠가 통잠을 자는 그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120일이니까 한 달만 더 버티면 통 잠을 자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저도 초기에 2~3시간 잠을 자던 상황에서 4~5시간으로 늘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벽 케어, 첫째 재우는 데 최대 1시간
새벽에 첫째가 배고픔으로 일어나게 되면 기저귀를 우선적으로 교체합니다. 그 후 분유를 타서 빠르게 먹입니다. 울면서 보채는데 브레짜 분유 제조기 덕분에 빠르게 분유를 제조하여 먹입니다. 그리고 트림을 시키고 잠을 재우는데 또 바로 잠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서 다시 잠드는데 거의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의 경우는 쪽쪽이를 물려주면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아내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저만 일어나서 새벽 수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둘 다 일어날 경우 제가 감당하기가 어려워 아내를 깨워 새벽 수유에 합류를 시킵니다. 아내는 둘째를 재워 조용해지면 다시 잠에 듭니다. 그래도 나날이 육아에 적응되어 스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5시간 정도 잠을 자지만 이 정도 잘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쌍둥이를 키우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한번 웃어주는 우리 쌍둥이를 보면 힘이 납니다. 아이도 성장하지만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도 나날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부모가 되어 가나 봅니다. 아이가 통잠을 자게 되는 그날 저도 함께 통잠을 잘 수 있겠죠. 한편으로 이렇게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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