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병원 퇴원 날이었다. 며칠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았는데 막상 퇴원이라고 하니 기분이 묘했다. 아내는 아직 서혜부 통증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초음파와 피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이후에는 외래 진료를 통해 계속 체크하기로 했다.
퇴원 준비, 정신없이 지나간 아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간단히 먹고 바로 집에 다녀왔다. 조리원에 들어가려면 필요한 짐이 생각보다 많았다. 미리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혹시 빠진 건 없는지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
특히 바구니 카시트는 가장 중요하게 챙겼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아기 이동을 생각해서 엘리베이터 가까운 자리에 주차했다. 이제는 모든 기준이 ‘아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다.
첫째만 데리고 나오는 순간
내가 잠깐 집에 다녀온 사이 아내는 짐 정리와 병원비 정산을 다 끝내두었다. 나는 바구니 카시트를 들고 신생아실로 향했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는 순간, 설렘과 동시에 책임감이 확 느껴졌다. 하지만 마음 한편은 무거웠다. 쌍둥이 둘째는 아직 몸무게가 부족해서 병원에 더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첫째만 데리고 나오는 발걸음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곧 같이 오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신생아 이동, 생각보다 긴장되는 순간
병원에서 차까지 이동하는 짧은 거리였지만 정말 긴장됐다.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바구니 카시트를 두 손으로 꽉 잡고 이동했다.
차에 도착해서는 미리 연습해둔 대로 카시트를 빠르게 장착했다. 이럴 때 준비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된다.

조리원 도착, 긴장이 풀리는 순간
조리원이 병원에서 가까워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아기를 무사히 데리고 도착하니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점심이 나왔는데, 정말 허겁지겁 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배가 고팠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다. 조리원 식사가 왜 좋다고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방 상태도 깔끔하고 쾌적해서 아내가 잘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됐다.
모자동실,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시작
저녁에는 모자동실 시간이 있었다. 아이를 방으로 데려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그 순간이 정말 특별했다.
아기를 바라보면서 “이 아이가 내 아이라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둘째는 다음 주에 퇴원 예정이라 아직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곧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오늘은 단순한 퇴원이 아니라, 진짜 아버지로서의 삶이 시작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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