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초기, 아기들을 잠재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잠을 재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잠잘 시간이면 무조건 잠을 재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그저 계속 안고 잠을 재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실패와 성장을 겪게 되었습니다.
쌍둥이 초기, 계속 안고만 있었다
쌍둥이 육아 초기에 모든 것이 서툴렀던 저는 잠 재우는 것이 제일 힘든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먹고 놀고 자고 패턴을 만들어 가기 위해 잠을 재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더구나 일정 시간 안에 잠을 재우지 않으면 아기들이 각성 상태에 들어갔고, 그러면 더 힘들어졌습니다. 초기에는 그저 재우기 위해 안고 토닥토닥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재우는 방법을 몰랐던 저는 2시간 동안이나 안고만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저 무조건 재워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70일 차에 밤잠을 재우는 것이 정말 힘들었고, 눈은 말똥말똥했고, 잠은 자지 않고 보채기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내는 피곤한 나머지 먼저 잠에 들었고, 혼자서 잠을 재우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쌍둥이 잠 신호, 먹고 1시간 후가 타이밍
그렇게 쌍둥이들 잠과의 전쟁을 수도 없이 겪은 저는 잠을 재우는 스킬에 통달 하게 되었습니다. 쌍둥이들은 잠이 오면 반드시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먹고 나서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잘 놀고 있다가 어느 순간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본다던데 칭얼거리고, 또는 하품을 하면서 잠이 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쌍둥이들만의 다른 신호를 보내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를 보낼 때 빠르게 기저귀를 갈고 잠을 재우기 위해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은 암막커튼이 쳐져 있고, 22-24도 온도를 유지하면서 백색 소음기를 틀어야 합니다.
첫째와 둘째, 재우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쌍둥이 첫째와 둘째는 잠을 재우는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기본적인 것은 아기가 편하게 느끼고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각자 흔들기와 토닥 거리는 강도가 다 다릅니다. 첫째의 경우 잠이 오는 신호를 보내면 우선적으로 세워서 안고 방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움직이면 본인이 머리를 움직여 편한 자세를 찾아갑니다. 그럴 때 스르르 몸을 눕혀 옆으로 안아 줍니다. 그런 식으로 흔들흔들하면서 몸을 움직여 줘야 합니다. 그러면 온몸에 힘이 빠진 듯이 축 늘어지고 눈을 스르르 감 습니다. 그때 침대에 몸을 눕혀 주고 침대를 약간씩 흔들어 줍니다. 그렇게 잠이 든 후에도 약간씩 흔들고 있으면 이내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그때 손을 빼면 아기는 아주 잘 잡니다. 둘째는 기본적으로 옆으로 안은 상태로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손의 힘이 어느 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엉덩이를 토닥 해줍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바로 쪽쪽이를 물려줍니다. 그럼 눈을 잠고 쪽쪽이를 물고 있습니다. 그 상태로 엉덩이를 약하게 두드려 줍니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싶을 때 침대에 내려놓습니다. 그럼 잠을 잘 잡니다. 하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건 소화가 잘 안 되어서입니다. 그럴 때는 바로 세워 안아 등을 토닥토닥해줍니다. 그러면 트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시 쪽쪽이를 물려주고 잠을 재웁니다. 이렇게 저는 몸소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쌍둥이 잠재우기 달인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아기들이 보내는 디테일한 신호를 잘 캐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보다 제가 쌍둥이 잠을 더 잘 재우고 있습니다. 아내도 잠은 저를 믿고 맡겨 둡니다. 종종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재우면 되지 라면서 아기들의 잠재우기를 참 쉽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 아기를 키워 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육아를 해보지도 않고 아는 척하는 사람들은 쓴소리를 좀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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