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주말에 하루 종일 쌍둥이 육아를 하면 오후 시간이 지루하고 지칩니다. 이 때 우리 부부는 쌍둥이 수유를 끝내고, 기저귀만 갈고 아기띠에 아기를 안고 손수건만을 챙겨서 마트를 갑니다.

쌍둥이 마트 외출 준비, 손수건 하나면 끝
4개월 차 쌍둥이의 마트 나들이는 준비 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수유 직후, 기저귀를 갈고 나서 손수건 하나만 챙겨 아기띠에 안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주말 오후 3시쯤 되면 쌍둥이 육아에 아내도 저도 지쳐 갑니다.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기도 어렵고, 그래서 우리 부부는 뭔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장모님이 마트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때 전 이거다 하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쌍둥이를 데리고 마트 나들이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비교적 규모가 있는 대형 마트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같이 마트에 가자고 했습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흔쾌히 따라가주었고, 운전은 장인어른이 직접 해주었습니다. 쌍둥이 외출을 하려면 기저귀, 젖병, 분유, 쪽쪽이 손수건 등 여러 가지 물품을 챙겨야 했지만, 마트 나들이는 그냥 손수건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에어컨 한 방, 아기·부부 동시 해결
대형 마트다 보니 실내에는 항상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각자 하나씩 아기를 안았고, 카트는 장인 장모님이 끌어 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답답했는데 밖에 나오마자 마자 기분 전환이 되었습니다. 마치 감옥에서 해방된 느낌이었습니다. 아기들은 마트에서 다양한 색상의 과일, 채소 식료품을 신기하게 요리조리 쳐다보았습니다. 마트에 오면 우리 쌍둥이들도 보채지 않고 조용하게 구경을 합니다. 그러니 우리 부부도 마음 놓고 마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장인 장모님도 필요한 식자재를 구매하시고, 우리 부부도 쌍둥이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필요하지 않는 것도 보면서 쌍둥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니 쌍둥이들도 신기하게 물건을 쳐다보는 거 같았습니다. 이곳은 우리 부부에게만 좋은 장소가 아닌 쌍둥이들에게도 감각 자극을 위한 획기적인 장소였습니다. 우리는 마트에서 30분 정도 돌아다녔지만, 쌍두 이들은 전혀 보채지 않았습니다. 한 20분이 지나니 첫째는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맥주를 좋아합니다. 구경하면서 맥주가 보이자 우리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오늘 저녁에 쌍둥이들을 재우고 맥주 한잔 하는 것을 눈 빛으로 통한 것이었습니다. 서로 각자가 좋아하는 맥주를 들뜬 마음으로 골라 담았습니다.
내 칭찬 아닌데 기분 날아갈 것 같았다
마트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다양한 손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쌍둥이들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오셔서 아기들이 쌍둥이냐면서, 성별은 뭐냐면서, 이제 얼마나 되었냐면서 질문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쌍둥이들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내가 칭찬을 받는 것도 아닌데 쌍둥이 칭찬에 우리 부부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 전환 하러 마트에 왔다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개월의 다른 아기를 안고 있는 부부를 만나서 서로 성별은 뭐고, 몇 개월 되었냐면서 물어봅니다. 아기를 키워본 부모는 정말 아기 키우는 것이 힘든 걸 알고 있습니다. 마치 동병상련의 느낌을 받고 상대 부부와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고생이 많다면서 응원에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파이팅 하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스쳐 지나갑니다. 이렇게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아기 칭찬도 받고, 다른 사람들과 잠깐의 대화를 통해 아내가 특히 좋아했고, 육아에 지친 아내의 답답한 마음이 썰물 내려가듯 씻겨 간다고 했습니다. 마트를 다녀와서 집에 오면 아내는 기운을 되찾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상쾌한 기분에 사랑과 진심으로 아기들을 더 챙기게 됩니다. 우리 부부에게 마트는 생명수와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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