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 방광요도 조영술 검사 20분 동안, 밖에서 아기 울음소리 들으며 대기했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너무 걱정이 됐고, 시간이 정말 더디게 흘렀습니다. 아내와 저는 조마조마하며 문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로 감염에 걸려 배뇨 방광요도 조영술 검사는 필수 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생아 요로 감염, 대장균이 원인이었다
쌍둥이 중에 첫째가 새벽에 38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요로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검사를 위해서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신장 스캔, 초음파, 배뇨 방광 요도 조영술을 받았습니다. 다른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소변 검사에서 대장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처방해 주는 유산균을 3개월 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의 의견이었습니다. 이 균은 내성이 있는 균으로 주사로는 치료가 되지 않고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처방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항생제를 투여했고, 대장균으로 확인되는 순간 해당 항생제로 교체하여 아침저녁으로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입원하는 순간 다행히도 열은 바로 내렸고, 주기적으로 수액과 항생제 주사만 맞았습니다. 찾아보니 배변의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친구 아기도 이 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원인과 처방이 확실한 병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빠 6일 병원 상주, 수면 4시간의 현실
아이가 입원이 확정되는 연락을 아내로부터 받았습니다. 나는 회사에 바로 얘기를 했고, 연차 3일을 사용했습니다.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아내보다는 내가 아기와 함께 상주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쌍둥이 이기 때문에 아내가 집에서 둘째를 돌 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습니다. 입원한 당일만 아내가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했고, 그다음 날부터는 남편인 제가 계속 상주를 했습니다. 병실은 1인실로 잡았습니다. 아기를 케어하기 위해서는 돈보다는 아기 위주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였기에 우리는 주저 없이 1인실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보호자인 우리도 아기를 돌 보면서 최대한 편한 곳에 머물러야 했기에 이러한 선택을 했습니다. 병실은 소파형 침대가 있었고, 새벽에도 간호사가 아기를 체크하기 위해 여러 번 방문을 합니다. 그리고 암막 안 되는 병실이기에 보호자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새벽에 3-4번 정도 깼고, 총 수면 시간은 4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기가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면 내가 희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도 집에서 편히 쉬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되었습니다.
배뇨 방광요도 조영술 20분, 문밖에서 들은 울음소리
배뇨 방광 요도 조영술이 검사 중에서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기의 요도에 관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총 2회 투입하여 신장으로 조영제가 역류하는지 검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로 감염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검사하는 당일에는 아내가 둘째도 데리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둘이서 검사실 앞에 기다리는 동안 아기는 계속 울었습니다. 참으로 시간이 가지 않았고, 우리 부부는 검사실 문 앞에서 방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검사가 끝나자마자 아내는 바로 달려가 아기를 안아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고통을 받았을 텐데 참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아기를 많이 안아주며 달랬습니다. 엄마 품에서 울음을 그치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되어서야 알게 되었지만 같은 병으로 입원한 옆 병실의 아기는 배뇨 방광 요도 조영술에서 신장 역류가 확인되어 퇴원 후 서울로 가서 복강경 수술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소식은 듣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수술을 하는 부모 입장은 어떨지 상상이 가질 않았습니다. 반면에 우리 아기는 아무 문제가 없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다시 대장균은 다시 재발될 확률은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술은 받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겨졌습니다. 문제는 쌍둥이 중 둘째도 걸릴 확률이 조금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병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잘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쌍둥이들은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열이 나는 것을 알고 빠르게 응급실을 찾은 것이 아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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