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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및 육아 정보

쌍둥이 아빠 육아휴직 결정기, 월급 반토막에도 후회 없는 이유

by cobaltblue2025 2026. 9. 2.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평생 회사만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육아를 위해 육아 휴직을 쓴다는 것을 정말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서는 육아 휴직을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쉽지 않은 결정

평생 좋은 회사를 다니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취직을 한 뒤에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휴가를 제외하고는 일을 쉬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육아 휴직을 위해 1년 동안 회사를 쉰다는 것이 정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같은 팀에서도 내가 빠지면서 사람을 더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은 일은 다른 사람들이 나누어 가져 가져 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남은 인원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팀원들은 회사 일보다 가정이 우선이라면서 육아 휴직을 쓰는 것에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면서 회사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저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게 얘기를 해주는 것에 정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전무님 승인 그날, 아내가 달라졌다

쌍둥이를 출산하고 몸이 제대로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아내는 혼자 쌍둥이 케어를 했습니다. 평일에는 제가 출근을 했기에 오로지 혼자서 쌍둥이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개월차부터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서 울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한계가 올 때까지 버텼고, 결국 한계를 넘어서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육아 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휴직 2주 전에 전무님으로부터 휴직에 대한 최종 승인 났고, 아내는 그날부터 기운을 차려 온 힘을 다해 쌍둥이를 돌보았습니다. 육아 휴직 급여는 국가 지원으로 3달 250만 원, 그다음 3달 200만 원, 그다음 6개월은 160만 원입니다. 월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는 제정 계획도 새로 세워야 했습니다. 월 고정 생활비는 80만 원 수준이었는데 4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도 끊고, 추가로 줄일 수 있는 모든 걸 줄이기로 했습니다.

1년 돈 안 벌어도 좋다고 한 아내

월 수익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아내와 계획을 세워 보고 1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자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작 1년 안번다고 해서 평생 가난하게 사는 건 아니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내는 그리고 몸 회복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좋아하던 수영 강습을 받으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영 첫날 다녀오고 나서 그렇게 행복해하는 얼굴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저 내가 옆에 있는 거 만으로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1년 돈 하나도 안 벌어도 좋으니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1년을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임신 초기에 바로 육아 휴직을 썼었어야 했다면서 혼자 후회스러운 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힘들지만 지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음에 저도 기분이 즐거워졌습니다. 저는 초기에 육아 휴직을 쓰는 걸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제는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이유는 우리 가족을 위한 것입니다. 최우선은 가족이기에 저는 1년 진심을 다해 가족을 위한 길을 걸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