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후 조리원에서 3주, 산후 도우미 국가 지원과 추가 분담금을 내고 최대 2달을 사용하고 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쌍둥이는 생후 90일경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진정으로 힘든 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출산 휴가를 다 소진했고, 아내는 혼자서 쌍둥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쌍둥이 육아, 산후도우미 끝난 뒤 한달 반
산후 도우미가 있는 동안 육아에 대해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추가 분담금을 내고 기간 연장을 했고, 아내는 그동안 회복을 하는데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후 도우미가 끝나는 날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가 생후 90일경이었고, 지금까지 거의 한 달 반을 낮에 쌍둥이 육아를 했습니다. 낮잠 자는 타이밍과 일어 나는 타이밍이 달랐던 쌍둥이는 잠도 오래 자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아내는 낮에 쉴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아침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먹이고 나니 오전 낮잠은 같이 잔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이 때 아내는 30분 정도 잠을 잘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이후 둘의 패턴이 전혀 달라지면서 동시에 잠드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첫쨰를 재우면, 둘째가 일어나고, 이런 식의 반복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아내는 지칠 때로 지쳐 갔습니다. 퇴근 시간에 돌아오면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는 아내를 보며 저도 눈물을 같이 흘렸습니다. 아내는 도저히 감당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고, 우리는 육아 휴직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급여, 쌍둥이라서 계산이 달랐다
육아 휴직을 고민 하면서 가장 현식적으로 다가온 것은 급여였습니다. 육아 휴직을 하게 되면 최대 3개월 250만 원, 다음 3개월 200만 원, 그다음 6개월은 160만 원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아파트 대출금만 하더라도 원리금 200만 원 정도인데 그 돈으로 생활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쓰게 될 경우 생활비 때문에 첫째 6개월 , 둘째 6개월 이런 식으로 사용하여 유학휴직 급여는 6개월 250, 나머지 6개월 200으로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다. 그렇게 딱 1년만 쌍둥이 육아에 몰입하고, 1년 뒤에는 어린이집을 보낼지 말지 고민해 보자고 했다. 아무래도 육아 휴직을 하게 된다면 아내도 개인적인 업무를 보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 따로 운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루 종일 쌍둥이를 보면서 지친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하지만 남편인 제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회사에 육아 휴직을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당해요 육아휴직', 현실은 아직
누구에게나 가정이 우선인지 회사가 우선인지 물어본다면 100중에 100은 전부 가정이 우선이라고 할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게 된다면 팀 업무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처지 입니다. 제가 육아 휴직을 쓴다고 해서 회사에서 제 대신 일 할 사람을 뽑지는 않을 것입니다. 1년 동안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나눠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차를 타고 길에 지나가다가 보면 '당당해요 육아 휴직'이라는 팻말을 종종 봅니다. 누구에게나 쓸 권리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는 평생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회사는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팀원은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친한 선임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았고 선임은 다행히 저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택은 저의 몫에 달렸습니다. 모든 걸 감당할 자신이 섰을 때 얘기를 할 것입니다. 당연히 가정이 우선이고 감당은 저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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